베트남 다낭 바나힐(Bà Nà Hills) – 역사부터 여행 꿀팁까지 완벽 가이드

베트남 다낭 바나힐(Bà Nà Hills) – 역사부터 여행 꿀팁까지 완벽 가이드

베트남 중부 도시 다낭(Da Nang)은 아름다운 해변과 더불어 이색적인 산악 리조트인 바나힐(Bà Nà Hills)로 전 세계 여행자들의 발길을 끌고 있습니다. 구름 위의 유럽이라 불릴 만큼 독특한 이 장소는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역사와 현대가 어우러진 공간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바나힐의 역사적 배경부터, 현재 여행객들이 꼭 경험해야 할 포인트들을 모두 정리해 보겠습니다.

바나힐의 역사적 배경

바나힐은 프랑스 식민지 시대인 1901년, 프랑스인들이 더운 다낭의 날씨를 피해 휴양지로 개발하기 시작한 것이 그 시작입니다. 해발 약 1,487m에 위치한 이곳은 시원한 기후와 아름다운 산악 지형 덕분에 ‘베트남 속 작은 프랑스’라 불렸습니다. 당시에는 프랑스 고위층과 식민 지배계층이 휴식을 취하던 리조트로, 수십 개의 빌라와 호텔, 정원이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1950년대 이후 프랑스군이 베트남에서 떠나며, 베트남인들의 고혈을 빨아 만들어진 바나힐을 결국 베트남 정부가 개입하여 모조리 파괴하였습니다. 그렇게 한동안 별거 없이 방치되다가 2000년대 초부터 Sun Group이라는 대기업에 의해 본격적인 관광지로 재개발되었습니다.

현재의 바나힐 – 구름 위의 테마파크

오늘날 바나힐은 단순한 산속 리조트를 넘어, 대형 테마파크, 케이블카, 유럽식 건축, 불교 사찰 등이 어우러진 복합 관광 명소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특히, 전 세계 여행자들이 찾는 이유는 다음과 같은 하이라이트 때문입니다.

1. 세계에서 손꼽히는 케이블카

바나힐에 오르기 위해서는 케이블카를 타야 하는데, 이 케이블카는 길이 약 5.8km로 세계에서 가장 긴 논스톱 케이블카 중 하나입니다. 산 아래의 더운 공기를 지나, 점점 시원해지는 고도를 경험하는 짜릿함은 바나힐 여행의 첫 감동 포인트입니다.

2. 골든 브리지 (Golden Bridge)

바나힐의 대표 상징이자 인스타그램 인기 명소인 골든 브리지는 두 손이 하늘을 받치고 있는 형태의 독특한 디자인으로 유명합니다. 이 다리는 ‘거인의 손 위에 떠 있는 다리’라는 콘셉트로, 실제로 구름 위를 걷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길이 : 약 150m
추천 시간 : 오전 일찍 혹은 오후 늦게, 사람이 적고 안개가 끼면 더욱 몽환적

3. 프랑스 마을 (French Village)

바나힐 정상부에는 고풍스러운 유럽풍 건물들이 들어선 프랑스 마을이 있습니다. 고딕 양식의 성당, 석조 건물, 분수, 벽돌 거리까지 정교하게 재현되어 있어 마치 프랑스 시골 마을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이곳에는 레스토랑, 카페, 베이커리, 공연장이 있어 산책하며 여유롭게 즐기기 좋습니다. 특히 야경은 유럽의 겨울 축제를 떠올리게 할 만큼 낭만적입니다.

4. 판타지 파크 (Fantasy Park)

실내 테마파크인 판타지 파크는 세계적으로도 드문 산속 실내 놀이공원으로, ‘지구 속 여행’(Journey to the Center of the Earth) 등 쥘 베른의 소설에서 영감을 받은 테마로 꾸며져 있습니다. 비 오는 날에도 100% 즐길 수 있는 실내 시설이라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판타지 파크에서 즐길 수 있는 대표 놀이기구

드롭 타워 (Drop Tower) : 건물 중심에 위치한 실내 자유낙하 놀이기구. 순간적인 중력 이탈을 경험할 수 있으며, 내부 조명과 사운드 효과가 매우 인상적입니다.
알파인 코스터 (Alpine Coaster) : 실외에서 산 아래로 내려가는 롤러코스터로, 탑승자가 직접 속도를 조절할 수 있어 가족 단위 또는 놀이기구 초보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4D/5D 영화관 : 쥘 베른 소설 속 세계를 기반으로 한 다차원 영상 체험 공간. 의자가 움직이고 바람, 진동, 물 효과가 있어 몰입감이 뛰어납니다.
암벽 등반, 미니 범퍼카, 게임존 : 어린이와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인기 있는 부드러운 체험형 놀이시설도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습니다.
유령의 집 (Haunted House) : 공포 테마 공간으로, 적당한 긴장감과 재미를 동시에 제공합니다. 아시아 공포관보다는 다소 가벼운 수준이라 부담 없이 입장할 수 있습니다.

5. 린응 사원과 대형 불상

정상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는 불교 사원과 27m 높이의 대형 석가모니 상이 있습니다. 수많은 종교적 의미를 담고 있으며, 한적하고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다낭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뷰 포인트이기도 합니다.

여행 팁

운영 시간 : 보통 오전 8시 00분 ~ 오후 22시 00분 (시즌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
입장료 : 2025년 기준 성인 약 92만 동 (왕복 케이블카 포함)
날씨 : 기온이 지상에 비해 약 10도 낮고 비가 자주 오므로 얇은 긴팔, 우비, 얇은 겉옷 필수
교통 : 다낭 시내에서 차로 약 45분, 투어 버스 or 그랩 택시 이용 가능

마무리

바나힐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서, 베트남의 역사적 흔적과 현대적 테마파크의 결합이라는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다낭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하루는 꼭 투자해서 바나힐을 방문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케이블카에서부터 구름 위를 걷는 듯한 브리지, 유럽풍 마을, 그리고 실내 테마파크까지, 하루 만에 완전히 다른 세계를 여행하는 경험이 될 것입니다.

참고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