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A52s
갤럭시A52
지난 3월, 공개된 갤럭시A52 5G입니다. IP67 방수방진을 지원하는가 하면, 메인 카메라에 OIS(광학식 손떨림 방지) 모듈이 탑재되어 중저가 스마트폰으로써 흔하지 않은 프리미엄급 스펙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삼성과 국내 이동통신 3사는 갤럭시A52 출시를 위해 수차례 회동을 가졌으며, 5월에는 국립전파연구원으로부터 전파인증을 획득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끝내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반도체 공급난의 문제로 갤럭시A52의 정상적인 생산에 차질을 빚으면서, 국내 출시를 포기 결정을 내렸었죠.
하지만 올 하반기 관련 업계로부터 희망적인 소문이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삼성이 갤럭시A52의 개량형 모델인 갤럭시A52s이 글로벌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개량형 모델이란, 일부 사용자의 니즈를 반영하여 베이스 모델의 스펙을 소폭 개선한 단말을 의미입니다. RAM 용량이나 프로세서 사양 변경, 색상 추가 등으로 베이스 모델의 인기를 이어가면서 연구개발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줄곧 많이 적용해온 마케팅 전략 중 하나입니다. 즉, 베이스 모델인 갤럭시A52의 일부 부족한 성능을 보강한 새로운 스마트폰이 갤럭시A52s라는 것입니다.
갤럭시A52s 역시 갤럭시A52라는 동일한 정체성을 공유하는 바, 전반적인 디자인과 카메라 스펙은 모두 동일하게 유지될 전망입니다. 같은 포지션의 단말기라는 전제는 명확히 하는 가운데, 일부 스펙에 차등을 두어 업그레이드되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함입니다.
삼성이 이 같은 변화를 꾀하는 이유는 갤럭시A52의 시장 경쟁력 저하 때문입니다. 갤럭시A52가 공개된지 약 반년이 흐른 만큼 시장 경쟁력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베이스 모델을 그대로 출시하면 부진한 성과가 예상된다는 위기감이 반영되었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때문에 업그레이드 버전인 갤럭시A52s를 출시하여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발판인 것으로 보입니다.
갤럭시A52 국내 출시가 최종 불발된 대표적인 이유는 반도체 공급난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갤럭시A52 베이스 모델에 탑재되는 퀄컴 스냅드래곤 750G 칩셋 대신 새로운 프로세서 퀄컴 스냅드래곤 778G를 탑재할 예정입니다. 프로세서 성능을 한층 개선하여 스마트폰 전반적인 처리 속도를 향상시키는가 하면, 스냅드래곤 750G 물량 부족 현상을 해소해 정상적으로 제품을 출시하겠다는 목적이 뚜렷이 드러납니다.
안드로이드11 운영체제와 6GB RAM 그리고 5,000mAh 배터리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반적으로 갤럭시A52와 크게 다를 것이 없는 스펙이지만 배터리 사용시간을 소폭 늘려 빨라진 프로세서 처리 능력에 대응한 점이 눈길을 끕니다.
8월 5일 일부 커뮤니티에서 갤럭시A52s 실물이 유출되기도 하였었죠. 갤럭시52와 완벽히 똑같은 디자인 때문에 신제품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민망한 감이 있는데요. 한 가지 특별한 점은 기본 배경화면에 변화를 주어 갤럭시A52와 다른 제품이라는 것을 명확히 했다는 것입니다. 기본 배경화면까지 같았다면 갤럭시A52s가 아니라고 의심했을 수도 있는데 지금껏 보지 못한 새로운 배경화면이 적용됨에 따라 갤럭시A52s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갤럭시A52s 색상입니다. 블랙, 화이트, 바이올렛, 민트까지 총 4가지 색상으로 구성이 되어있으며, 블랙, 화이트, 바이올렛은 갤럭시A52 색상 그대로 유지되었기 때문에 특별한 점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한 가지 새로운 색상, 민트가 눈에 띕니다.
갤럭시A52에서는 스카이 블루 색상을 내세웠는데요. 반면 갤럭시A52s에서 스카이 블루를 민트 색상으로 대체하여 성능이 개선된 개량형 모델이라는 것을 시장에 인식시키면서 민트 색상으로 또 다른 고객층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민트 색상은 상큼하면서도 신선하기 때문에 국내 시장에 출시되면 꽤나 인기몰이를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내 매체에 따르면 삼성은 한국에 갤럭시A52s를 출시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갤럭시A52s 출시일을 다음달인 9월 전후가 유력하다고 전했는데요. 갤럭시A52 출시를 포기한 삼성이 돌연 갤럭시A52s라는 새로운 모델을 들고 국내 시장을 노크하는 이유로는 크게 3가지가 손꼽히고 있습니다.
첫째, 중저가 스마트폰에서 상당한 인기를 누렸던 LG가 스마트폰 사업에서 철수하면서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함이라 보입니다.
둘째, 예정되었던 갤럭시S21FE 출시가 반도체 공급난 현상으로 지연됨에 따라 중저가 시장에 대응해야 할 대체재 투입의 필요성이 커진 것입니다.
셋째, 애플이 최근 LG와 손 잡고 LG베스트샵 판매를 전개하였으며, 아이폰13 판매가 9월 중 예정됨에 따라 이를 저지함과 동시에 시장 점유율을 사수해야 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해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은 갤럭시A51 LTE였습니다. 이에 삼성은 갤럭시A52에 상당히 힘을 주었고, 이를 강조하기 위해 3월 갤럭시 어썸 언팩이라는 성대한 행사도 별도 개최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반도체 공급난 현상으로 시장 중요도에 따라 기형적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선호도가 높은 국내 출시를 미루면서 갤럭시A52 출시일도 그만큼 연기되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갤럭시A52 출시일은 최종 불발되었지만, 다행히도 갤럭시A52s 출시일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갤럭시A52 구매를 기다렸던 분들은 이를 반길 것 같은데요. 스냅드래곤 778G, 민트 색상으로 한층 더 개선된 중저가 스마트폰이 약 반년을 기다린 국내 소비자 기대를 충족시켜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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